상품 기획·브랜딩 2026.08.08 9분 읽기

OEM 자사 브랜드 판매, 거래처와 부딪히지 않으려면

OEM 제조사가 온라인 자사 브랜드를 시작할 때 기존 거래처와의 갈등을 피하는 법. 가격·물량·소통·계약 4가지 체크로 OSC가 정리했습니다.

OEM 제조사 자사 브랜드 온라인 판매, 기존 거래처와 갈등 없이 시작하는 법
CONTENTS · 12 목차 펼쳐보기
  1. OEM 자사 브랜드 판매, 거래처와 부딪히지 않으려면
  2. OEM 제조사가 온라인 자사 브랜드를 시작하면 왜 기존 거래처와 갈등이 생기는가
  3. 체크 1. 온라인과 도매 채널의 가격을 직접 비교당하지 않게 설계했는가
  4. 체크 2. 한정된 생산 물량을 투명한 원칙으로 배분했는가
  5. 체크 3. 기존 거래처에게 사전에 알리고 신뢰를 관리했는가
  6. 체크 4. 기존 계약서의 배타적 거래 조항을 확인했는가
  7. 자주 묻는 질문 (FAQ)
  8. Q. 기존 거래처가 온라인 진출 자체를 반대하면 어떻게 하나요?
  9. Q. SKU를 다르게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드나요?
  10. Q. 계약서에 배타적 거래 조항이 있으면 온라인 진출을 포기해야 하나요?
  11. Q. 물량 배분 원칙은 한 번 정하면 계속 유지해야 하나요?
  12. Q. 사전 커뮤니케이션은 어느 시점에 해야 하나요?
제조업 카테고리 · 브랜드 전환 실행

OEM 자사 브랜드 판매, 거래처와 부딪히지 않으려면

핵심 한 줄: 기존 거래처와의 갈등은 온라인 진출 자체가 아니라 준비 부족에서 옵니다. 가격·물량·소통·계약, 네 가지를 미리 설계하면 두 채널은 경쟁이 아니라 상호보완 관계가 됩니다.

제조사 대표가 온라인 판매 대시보드와 도매 거래명세서를 함께 검토하는 모습

OEM으로 제품을 만들어 도매·B2B 거래처에 납품하던 제조사가 온라인에서 자사 브랜드로 직접 팔기 시작하면, 예상보다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기존 거래처의 반응입니다. “우리한테 파는 가격보다 더 싸게 온라인에서 파는 거 아니냐”는 의심부터 시작해, 물량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까지 겹칩니다.

이런 마찰을 채널 갈등이라고 부릅니다. 제조사가 기존 유통 파트너를 거치지 않고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때 발생하는 긴장 관계로, 온라인 진출을 고민하는 제조사 대부분이 한 번은 마주치는 문제입니다.

문제는 이 갈등을 두려워해서 온라인 진출 자체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갈등은 온라인 진출이라는 결정 자체보다, 그 진출을 어떻게 설계했는지에서 갈립니다.

이 글은 이미 자사 브랜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제조사를 대상으로 합니다. 왜 전환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전환을 결정한 뒤 기존 거래처와 어떻게 마찰 없이 병행하는지에 집중합니다.

네 가지 체크를 순서대로 짚습니다. 가격 설계, 물량 배분, 사전 소통, 계약서 확인입니다. 이 순서 그대로 우선순위이기도 합니다.

OEM 제조사가 온라인 자사 브랜드를 시작하면 왜 기존 거래처와 갈등이 생기는가

채널 갈등은 온라인 커머스가 커지면서 제조업 전반이 겪어온 흔한 문제입니다. 한 자료출처 1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 제조사 중 66%가 채널 갈등을 온라인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습니다.

같은 자료는 온라인 판매 성장률이 전체 소매 판매 성장률의 3배를 넘어섰던 시기의 통계도 함께 보여줍니다. 온라인 채널이 매력적으로 보일수록, 기존 채널과의 관계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커진 셈입니다.

채널 갈등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제조사가 기존에 도매·소매를 거치던 흐름을 깨고 직접 소비자에게 파는 경우가 수직적 갈등이고, 같은 유통 단계의 사업자끼리 가격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수평적 갈등입니다. OEM 제조사가 온라인 자사 브랜드를 여는 상황은 전형적인 수직적 갈등에 해당합니다.

여러 제조사의 자사 브랜드 전환 컨설팅을 진행하며 확인한 것은, 갈등이 실제로 위험해지는 순간은 온라인 진출 자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진짜 위험한 순간은 온라인 채널이 기존 거래처와 똑같은 고객층을 겨냥할 때입니다. 겹치는 고객층을 두고 경쟁하면 기존 거래처의 채산이 나빠지고, 결국 반발하거나 거래를 끊는 쪽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온라인 채널과 기존 거래처가 서로 다른 고객층·다른 상품 구성을 겨냥하도록 설계하면 갈등의 위험 자체가 줄어듭니다. 아래 네 가지 체크는 바로 이 설계를 위한 것입니다.

참고로 한 조사출처 1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운영한 사업자가 한 채널만 운영한 사업자보다 3년간 사업을 유지할 확률이 80% 더 높았다는 결과도 제시합니다. 온라인 진출을 미루는 것이 반드시 안전한 선택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채널 갈등 66%가 최대 걸림돌, 온오프 병행 3년 생존율 80% 높음

체크 1. 온라인과 도매 채널의 가격을 직접 비교당하지 않게 설계했는가

기존 거래처가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점은 가격입니다. 같은 상품을 온라인에서 더 싸게 판다는 인식이 생기는 순간, 거래처 입장에서는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대용량 도매용 포장과 소용량 온라인 판매용 포장을 나란히 비교하는 모습

여러 제조사의 자사 브랜드 전환 컨설팅을 진행하며 확인한 것은, 이 문제를 가격 협상이 아니라 상품 구성 차별화로 푼 브랜드일수록 마찰이 적었다는 점입니다. 온라인 자사 브랜드용 SKU를 도매 납품용과 다른 용량·구성·패키지로 만들면, 소비자와 거래처 모두 두 상품을 직접 비교하기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도매 거래처에는 대용량 벌크 구성으로 납품하고, 온라인 자사 브랜드는 소용량 낱개 구성으로 판매하는 식입니다. 같은 원재료를 쓰더라도 최종 상품이 다르면 “같은 걸 왜 다르게 파느냐”는 항의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워집니다.

배타적 거래 개념출처 2를 보면, 판매망을 제조사가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경우는 수직 통합으로 보고 법적으로도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 자사 브랜드 채널은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채널이므로, 이 구조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표를 숨기는 게 아니라, 애초에 직접 비교당할 상품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싶은 유혹이 있더라도, 구성이 다른 상품이라는 전제가 없으면 어떤 가격을 매기든 마찰의 씨앗이 남습니다.

도매 채널과 온라인 자사 브랜드 채널의 구성·가격 차별화 비교

온라인 자사 브랜드 SKU를 어떻게 설계해야 기존 거래처와 마찰이 적을지 판단이 안 선다면,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빠릅니다. 제조사 브랜드 전환 상담받기


체크 2. 한정된 생산 물량을 투명한 원칙으로 배분했는가

생산 능력(CAPA)은 한정돼 있는데 판매 채널이 하나 늘어나면, 물량을 누구에게 먼저 줄 것인가라는 질문이 반드시 따라옵니다. 이 질문에 답을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온라인 채널이 잘 팔릴수록 기존 거래처로 갈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이 생깁니다.

여러 제조사의 물량 배분 설계를 컨설팅하며 확인한 것은, 배분 원칙을 사전에 정해두고 거래처에게 미리 공유한 곳일수록 갈등이 적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분기 생산량의 60%는 기존 거래처, 40%는 온라인 채널”처럼 구체적인 숫자로 정해두면, 온라인 채널이 성장해도 기존 거래처가 불안해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원칙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면, 기존 거래처는 매번 자신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명시적인 원칙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불신의 원인이 됩니다.

수요 예측을 분기 단위로 기존 거래처와 공유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온라인 채널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근거로 다음 분기 생산 계획을 함께 확인하면, 거래처 입장에서도 임의로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근거한 배분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체크 3. 기존 거래처에게 사전에 알리고 신뢰를 관리했는가

가격과 물량을 아무리 잘 설계해도, 이 사실을 기존 거래처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하면 신뢰는 무너집니다. 거래처 입장에서 가장 불안한 것은 온라인 진출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결정이 이뤄졌다는 느낌입니다.

여러 제조사의 온라인 진출 컨설팅을 진행하며 확인한 것은, 사전에 알린 브랜드와 사후에 통보한 브랜드의 거래처 반응이 크게 갈렸다는 점입니다. 사전에 계획과 이유를 설명한 경우, 거래처가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반발의 강도는 낮았습니다.

사전 커뮤니케이션에서 다뤄야 할 내용은 세 가지입니다. 온라인 채널에서 팔 상품이 도매 납품 상품과 어떻게 다른지, 물량 배분 원칙이 무엇인지, 그리고 온라인 채널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거래처에도 어떤 도움이 되는지입니다.

제조사 대표와 기존 거래처 담당자가 계약서를 함께 검토하는 미팅 모습

체크 4. 기존 계약서의 배타적 거래 조항을 확인했는가

출처 2에 따르면 배타적 거래는 공급자가 구매자에게 “무엇을, 누구와, 어디서 거래할지”를 제한하는 계약 구조를 말합니다. 유통·도매 계약에서 이런 조항이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온라인 자사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기존 도매·유통 계약서에 특정 채널에서의 판매를 제한하는 조항이 있는지입니다. 이런 조항을 확인하지 않고 진행하면, 온라인 채널이 성장한 뒤에야 계약 위반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여러 제조사의 계약서 검토를 도우며 확인한 것은, 계약서를 다시 꺼내 읽어본 뒤에야 스스로도 잊고 있던 조항을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계약 당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문구가, 온라인 진출을 앞두고 새롭게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조항이 발견됐다면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거래처와 협의해 조항을 개정하거나, 개정이 어렵다면 그 조항이 실제로 제한하는 범위를 정확히 파악해 그 범위를 벗어나는 방식으로 온라인 채널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여러 제조사의 사례를 비교하며 확인한 것은, 두 선택지 중 무엇이 더 빠른지를 가르는 기준이 그 거래처와의 연간 거래 규모였다는 점입니다. 거래 규모가 큰 핵심 거래처일수록 개정 협상에 응할 유인이 있었고, 거래 규모가 작은 거래처는 협상보다 범위를 벗어나는 설계 쪽이 더 빨리 끝났습니다.

범위를 스스로 가늠할 때는 두 가지만 먼저 확인합니다. 조항이 “판매”를 제한하는지 “유통 방식”만 제한하는지가 첫 번째입니다. 제한 기간이 계약 존속 중으로 한정돼 있는지, 계약 종료 후까지 이어지는지가 두 번째입니다.

여러 제조사의 계약 분쟁을 지원하며 확인한 것은, 이 판단을 법무 검토 없이 스스로 내린 브랜드일수록 나중에 문제가 커졌다는 점입니다. 온라인 채널이 커진 뒤 거래처가 좁게 해석된 조항 범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약서 확인은 온라인 진출을 결정한 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조용히 해야 할 일입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고 마케팅이나 상품 준비부터 시작하면, 나중에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갈등 없는 병행 운영 4가지 체크 - 가격비교차단, 물량배분, 사전소통, 계약서확인

자주 묻는 질문 (FAQ)

Q. 기존 거래처가 온라인 진출 자체를 반대하면 어떻게 하나요?

A. 반대의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가격 노출 우려인지, 물량 배분 우려인지, 아니면 단순히 통보 방식에 대한 불만인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집니다. 세 가지 우려 모두 이 글에서 다룬 체크로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

Q. SKU를 다르게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드나요?

A. 용량이나 패키지 구성만 바꾸는 수준이라면 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 개발이 아니라, 기존 생산 라인에서 포장 단위나 구성만 조정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합니다.

Q. 계약서에 배타적 거래 조항이 있으면 온라인 진출을 포기해야 하나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조항이 “판매”를 제한하는지 “유통 방식”만 제한하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제한 기간이 계약 종료 후까지 이어지는지도 함께 보면, 범위를 벗어나는 설계(다른 SKU, 다른 채널명, 다른 고객층)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Q. 물량 배분 원칙은 한 번 정하면 계속 유지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온라인 채널의 판매량이 달라지면 배분 비율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다만 조정 시점과 기준을 미리 정해두고 거래처와 공유해야, 매번 임의로 바뀐다는 인상을 주지 않습니다.

Q. 사전 커뮤니케이션은 어느 시점에 해야 하나요?

A. 온라인 채널 상품 등록이나 광고 집행 같은 실행 단계 전에 마쳐야 합니다. 이미 판매가 시작된 뒤에 알리면 사전 통보로서의 의미가 사라지고, 사후 통보로 받아들여져 신뢰 관리 효과가 크게 줄어듭니다.

정리하면 기존 거래처와의 갈등은 온라인 진출이라는 결정 자체가 아니라, 그 진출을 어떻게 설계했는지에서 갈립니다. 가격 비교 차단, 물량 배분 원칙, 사전 커뮤니케이션, 계약서 확인까지 네 가지를 순서대로 점검해야 합니다. 이 네 가지만 갖추면 두 채널은 서로의 발목을 잡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는 큰 비용이 드는 일이 아닙니다. 상품 구성을 조정하고, 배분 원칙을 문서로 정리하고, 거래처에게 미리 알리고, 계약서를 다시 읽어보는 정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네 가지를 한 번에 다 처리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 주에는 계약서부터 다시 확인하고, 다음 주에는 물량 배분 원칙을 정리하는 식으로 나눠서 접근해도 충분합니다.

온라인 자사 브랜드는 기존 거래처를 밀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성장하는 또 다른 축입니다. 이 전제를 거래처에게 분명히 전달하는 것에서부터 갈등 없는 병행 운영이 시작됩니다.

OEM 제조사의 자사 브랜드 전환을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OSC 커머스 운영 상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채널 갈등(channel conflict) 개념과 통계를 정리한 자료
  2. 배타적 거래(exclusive dealing) 법리를 설명한 자료

※ 일부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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